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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짜 생각

현재의 자신과 되고싶은 자신

by 구경거리 2011. 8. 25.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자기자신은...
어쩌면 그 자체로 허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은...
항상 현실의 객관적인 자신보다 지나치게 긍정적이거나 아니면 부정적이다.

과거의 어느 한 때의 전성기를 부러워하며,
그 때 그 모습이 자신의 진짜 모습이라 여기는 착각.

지금은 아니지만 가까운 미래의 자신은 지금과는 다를 것이라는,
그래서 지금의 모습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 아니라는 허상.

그런 착각과 허상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계속해서 허우적 거린다면,
어느날 문득 거울에 비친,
착각과 허상속의 모습에 비해 왠지 형편없어 보이는 현재 자신의 진짜 모습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혹시 이것이 진짜 자신의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게 되지는 않을까?

사실은 그게 진짜 현재의 자신임에도 불구하고,
'혹시 이게 진짜...' 라는 가정법을 끝내 버리지 못하는 것은
그 자체로 아직 착각과 허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음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사실은 원하는) 자신의 모습과,
현재 시점에서 객관적인 자신의 모습은 얼마나 다를까... 

그리고 그런 착각과 허상은 각자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질까...
어쩌면 그런 착각과 허상 때문에 그나마 지금을 살아 낼 수 있는 것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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