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일상이 평온했으면 좋겠다.
괜한 기대를 했나?
애초부터 품지 말았어야 할 기대였나?
지구 반대편 전쟁터의 부상병이 겪는 고통,
그 보다는 지금 내 손톱 밑 작은 가시 하나가 더 괴롭다.
이것이 인간이다.
기대는 요구을 낳고,
욕망은 아욕과 질투를, 다시 절망과 분노를
그리고 자기 연민을 거쳐
마침내 공허한 허무를 기어이 배설 하고야 만다.
지루한 일상.
그것은 평온함의 또 다른 이름일지도...
그 지루한 마음의 여유가, 따분한 자유가,
욕망, 질투, 연민, 아욕, 슬픔, 분노같은
내 마음 속 격정들을
이 우주 지평선 너머로 데려 갔으면...
지루한 평온 속,
한 없이 나른한 포근함 속에
우리만이 남겨졌으면 좋겠다.
기대도 욕망도 의심도 질투도...
그 어떤 격정도 발 붙일 수 없는 절대 평온.
그것이 지루함일 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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