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항상 옷으로 몸을 가린다.
벌거 벗은 상태로 누구를 만나는 일은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서로의 알몸을 보지는 못한다.
앞에 있는 사람의 몸을 가리고 있는 옷을 볼 뿐이다.
다만 상대방의 몸을 가리고 있는 옷의 스타일을 보면서 그 사람의 알몸을 짐작 할 뿐...
간혹 그 사람이 걸친 옷이 그 사람을 함축적으로 말해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옷은 그 사람의 몸을 '가린다'.
또 대부분 옷은 자신을 실제 보다 더 크게 보이게 한다.
사람들은 여러개의 옷으로 자신의 몸을 가린다.
체면의 옷, 가식의 옷, 허세의 옷,
자존의 옷, 도덕의 옷...
사람들은 상대의 몸을 가리고 있는 옷을 볼 뿐인데도 그것만을 보고도,
그 속에 가려진 알몸은 이럴것이라는 둥 저럴 것이라는 둥 많은 말들을 쏟아낸다.
그러나 옷은 옷일 뿐이다.
물론 취향이라는 것이 반영된 것이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옷이 몸이 될 수는 없다.
가끔 옷을 벗고 싶을 때가 있다.
지금까지 입고 있던 옷이 왠지 내 몸에 맞지 않는 듯 하여 한두개 정도는 벗어 버리고 싶다.
이미 닳고 닳아 속이 들여다 보이는 겉옷 몇 겹 정도는 벗어 버리는 것이 오히려 더 좋겠다 싶은 때가 있다.
그런데 잘 안 벗겨 진다.
수십년 동안 내 몸을 가려온 옷들은 지나온 시간의 양 만큼 각각의 올들이 서로 뒤엉켜 잘 떨어지지 않는다.
중간중간 적당할 때 새 옷으로 갈아 입었어야 했는데 너무 오래 입고 있었나 보다.
통째로 옷을 다 벗어 버리는 수 밖에는 없어 보이기도 하고...
그렇다고 알몸으로 사람들 앞에 설 용기는 아직 없다.
가리고 싶은 것이 아직 있나보다.
이것이 진짜 나야 라고 말하기에 부끄러운 것들이, 들키고 싶지 않은 것들이 많은가 보다.
그게 뭔지는 생각해 본적 없지만, 그런게 있으니 용기가 나지 않는 것 아니겠는가 싶다.
그런 용기가 없으니, 거추장 스럽더라도 끝까지 입고 버티는 것이겠지...
우산을 들었지만,
위에서가 아니라, 사방에서 흩날리는 보슬비에 젖은 옷을 벗으려는데
잘 안벗겨지는 버스안에서... 문득...
벌거 벗은 상태로 누구를 만나는 일은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서로의 알몸을 보지는 못한다.
앞에 있는 사람의 몸을 가리고 있는 옷을 볼 뿐이다.
다만 상대방의 몸을 가리고 있는 옷의 스타일을 보면서 그 사람의 알몸을 짐작 할 뿐...
간혹 그 사람이 걸친 옷이 그 사람을 함축적으로 말해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옷은 그 사람의 몸을 '가린다'.
또 대부분 옷은 자신을 실제 보다 더 크게 보이게 한다.
사람들은 여러개의 옷으로 자신의 몸을 가린다.
체면의 옷, 가식의 옷, 허세의 옷,
자존의 옷, 도덕의 옷...
사람들은 상대의 몸을 가리고 있는 옷을 볼 뿐인데도 그것만을 보고도,
그 속에 가려진 알몸은 이럴것이라는 둥 저럴 것이라는 둥 많은 말들을 쏟아낸다.
그러나 옷은 옷일 뿐이다.
물론 취향이라는 것이 반영된 것이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옷이 몸이 될 수는 없다.
가끔 옷을 벗고 싶을 때가 있다.
지금까지 입고 있던 옷이 왠지 내 몸에 맞지 않는 듯 하여 한두개 정도는 벗어 버리고 싶다.
이미 닳고 닳아 속이 들여다 보이는 겉옷 몇 겹 정도는 벗어 버리는 것이 오히려 더 좋겠다 싶은 때가 있다.
그런데 잘 안 벗겨 진다.
수십년 동안 내 몸을 가려온 옷들은 지나온 시간의 양 만큼 각각의 올들이 서로 뒤엉켜 잘 떨어지지 않는다.
중간중간 적당할 때 새 옷으로 갈아 입었어야 했는데 너무 오래 입고 있었나 보다.
통째로 옷을 다 벗어 버리는 수 밖에는 없어 보이기도 하고...
그렇다고 알몸으로 사람들 앞에 설 용기는 아직 없다.
가리고 싶은 것이 아직 있나보다.
이것이 진짜 나야 라고 말하기에 부끄러운 것들이, 들키고 싶지 않은 것들이 많은가 보다.
그게 뭔지는 생각해 본적 없지만, 그런게 있으니 용기가 나지 않는 것 아니겠는가 싶다.
그런 용기가 없으니, 거추장 스럽더라도 끝까지 입고 버티는 것이겠지...
우산을 들었지만,
위에서가 아니라, 사방에서 흩날리는 보슬비에 젖은 옷을 벗으려는데
잘 안벗겨지는 버스안에서...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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