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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의식의 실체는 과연 무엇인가?
인간의 기억의 실제는 또 무엇인가?
인공지능에 꽤 많은 관심을 가졌던 나에게 이 문제들은 잊을만 하면 다시 떠오르곤 한다.
우주의 비대칭성, 세포의 출현, 세포의 운동... 그리고 그 운동이 내면화 되면서 발생된 '의식'.
뇌 구조의 진화, 뇌 각 부위의 역할과 상호 작용 등...
뇌와 신경세포의 생물학적인 사실들을 모아 '의식'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시도한 책이다.
그런데 너무 정리되지 않았다는 느낌이다.
뇌의 작동원리를 설명하는데, 어쩔 수 없는 것이였다고 이해할 수는 있겠지만,
뇌의 각 부위를 지칭하는, 발음하기도 힘든 생물학적, 의학적 전문용어들의 홍수 속에 도대체 뭐가 뭔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내가 평소 궁금해 하던... 기억의 실체에 대해서는 ...
제목은 마치 그에 대한 설명을 할 것 처럼 달아놓고,
막상 내용을 보면 살짝 핵심을 비껴 나가는것에 화가 나기도 한다.
그러나 어쩌면 아직도 아는 것 보다는 모르는 것이 더 많은 '뇌' 라는 영역에 대하여
내가 너무 욕심스러운 기대를 갖고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전문용어들의 난립은 그냥 넘어 갈수 없는 이 책의 '치명적 약점' 이다.
그리고 보통 과학서적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반어법, 구어체'의 문장은
이 책이 정성스러운 정제과정을 거친 것이 아니라,
그냥 메모지에 적어 놓았던 저자의 지식을 문장 그대로 책에 옮겨 놓은 듯해 보인다.
그런데... 책의 완성도는 그렇다 치고...
이 책과 '성공의 문을 여는 마스터키' 라는 책을 우연히 같이 읽게되었다.
'시크릿'과 같이 다소 황당하고 비과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아주 간절히 소망하고 생각(의식) 하면, 그것이 잠재의식(무의식)에 새겨지게되고
결국 그 대상을 이루게 된다는 그런 내용이다 - 일명 끌어당김의 법칙에 의해서 - .
그런데 이런 '비과학적인 책'과... 지극히 과학적인 이 책이 묘하게 연결되는 지점이 있다.
마치 비과학적이여서 받아들이기 불편했던 그 책에 대한 과학적 근거들을
이 책이 제시하는 듯한 그런 느낌 말이다.
내용적으로 보면 이 책과 그책을 하나의 세트로 묶어도 괜찮겠다 싶다.
극과 극의 성격을 가진 두 책이 서로 상호보완적 관계로 연결되는 듯한 것이 아이러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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