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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짜 생각

소통

by 구경거리 2012. 3. 21.

우리나라 교육을 이야기 한다. 뭔가 큰 문제가 있음이 틀림없다. 대안 학교 이야기가 나온다. 대안 학교에 대해 나름 인연이 있었던 듯 한 사람이 반응을 한다. 같은 대안 학교를 말 하지만 생각은 서로 같지 않다. 어떻게 다를까? 두 사람이 본 대안 학교는 같은 학교일까? 언어적 표현만 같은 전혀 다른 학교가 아닐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특정 대상물에 대한 그 또는 그녀의 경험과 인식은 그 대상물과 같은 범주에 속하는 대상물 일반에 대한 경험과 인식으로 확장되며 각각의 대상물이 개별적으로 갖는 특수성은 무시되고 버려진다. 그 또는 그녀가 경험한 특정한 대안 학교. 그 또는 그녀에게 모든 대안 학교는 자신이 경험한 대안 학교와 모든 면에서 동일시 될 것이다. 그래서 전혀 다른 대안 학교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기가 쉽지 않다. 자신의 인식속에 편의상 그어 놓은 범주의 경계가 무너져 내릴 것이기 때문에... 동일한 언어적 표현이 붙는 순간 자동 발생적으로 일어나는 주관적 일반화. 그래서

언어는 제한적 이다.

언어가 갖는 제한을 보완하기 위한 비언어적 수단이 함께 결합된 형태의, 그래서 보다 완전에 가까운 소통이란 어떤 것일까?  말하고자 하는 욕구. 듣는 사람도 말하고 싶어 한다. 말 할 타이밍을 못 잡았다는 이유로 듣고 있어야 하는 처지가 되었을 뿐, 모두들 자기 이야기를 말 하지 못 해 욕구불만이다. 그래서 결국 듣는 사람은 없다. 말 하는 사람과 말 하고자 하는 사람들 뿐이다. 그래서

소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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