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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짜 생각

역설적이기에 아름다울 수 있는 인간

by 구경거리 2010. 12. 2.

인간...

지구상 유일무이한 '역설적' 동물, 인간.

 

누가 그러는데, 이 세상 생명체 중 유일하게

자기 본심과는 딴판으로 행동할 수 있는 게 인간이란다.

 

울고 싶으면서 웃는 척...

기대고 싶으면서 강한 척...

잡고 싶으면서 무관심한 척...

사랑하면서... 아닌척...

 

그러나 어쩌면 그래서...

보다 큰 상처로 부터 자신을 보호 할 수 있지 않을까?

모든 것을 주고도,

모든 것을 표현하고도,

모든 것을 다해 사랑하고도

그렇게 하고도 지킬 수 없었다면...

 

차라리 그 어느 즈음 멈추었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또 다른 후회가 있지 않았을까?

 

지금 이순간에 나를 휘감는 후회,

어쩌면 그것은 더크고 더 아픈 후회와 상처로 부터

나 자신을 지키기위해 필요한 작은 후회 일지도 모른다.

 

냉정하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후회가 너무 깊으면,

상처가 너무 깊으면,

그것이 비록 아픈 기억이더라도 소중한 '추억'으로 될 수 있는,

그런 여지 마저 앗아가 버릴 테니 말이다.

 

지금의 후회와 상처,

소중한 '슬픈 추억'으로...

성숙함의 교훈으로...

그렇게 남겨 두는 것이 좋을 수도...

 

어쩌면 인간은 역설적으로 행동할 수 있기에

추억을 가질 수 있는,

그리고 그것을 회상하고 그리워 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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