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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짜 생각

인생놀이

by 구경거리 2022. 2. 4.

여러가지 생각이 뒤섞여 앞뒤 분간이 되지 않는다.

이것과 저것과 그것이 뒤죽박죽으로 되어 원인이 결과가 되고 결과가 다시 원인이 되는 무한궤도가 많들어 졌다.

어디선가 끊어야 하는데... 어디서 끊어야 깔끔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 하지? 

그냥 무식하게 아무데나 잡히는 곳에서 무조건 끊어 버려?

그런데,

문제가 원래 복잡하여 순환이 만들어진 것인지,

아니면 내가 어떤 무엇인가에 주눅이 들어, 평소대로라면 끊겨야 할 어떤 고리가 끊기지 않고 이어져 버려서

이런 카오스적 순환이 만들어진 것인가?

무엇이 나로 하여금 끊어야 할 것을 (아니 애초에 이어질 필요가 없는 것을) 끊지 못하고

원인과 결과로 잇게 하여 이런 순환에 빠지게 하였을까?

 

무엇인가에 주눅이 든다는 느낌... 결국은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원인이 아닐까?

논쟁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패배적 느낌,

있는 그대로의 모습 그대로를 드러내었을 때 되돌아 올 듯한 공격에 대한 두려움,

그런 패배적이고 감당하기 두려운 공격을 피하고 싶어 하는 마음,

공격을 피하려 혹여나 공격으로 여겨질 행동을 아예하지 않고 조심하는 상태...

주눅들었다.

 

그런데,

그 공격이 왜 두렵지?

공격 자체가 두려운 것이 아니라, 공격 당했을 때 그에 대하여 효과적으로 대응할 자신이 없고, 

효과적 대응을 못했을 때 망신, 분함...

그리고 그런 모습을 남들에게 보였을 때 밀려들 스스로에 대한 한심함...

결국 이런 감정들이 두여운 것이 아닐까?

 

그런데, 

왜 그런 상황이 망신 스럽고 분할까? (남들이 망신 스러울 것이라 여길 것 같으니까...)

 

그래서 어쩌라고...

말 못 하고 주눅들어 있는 모습이 사실은 더 망신스러운거 아닌가?

그리고 주눅들어 있는 모습 그 자체도 망신 스럽고 분하긴 마찬가지 잖아...

남들이 불쌍하게 모든 측은하게 보던 아니면 우습게 보던...

그렇게 보라고해... 어쩌라고...

그래 봤자 그런 당신들도 이런 망신 당하고 살잖아...

그런 일 없다고? 그래 봤자 언젠가는 먼지처럼 사라질 가벼운 존재들인건 변함 없는 진리지.

먼지처럼 사라질 가벼운 존재들 사이에 조금 더 나아봤자 얼마나 더 낫고,

못나봤자 얼마나 못났을까...

나를 우습게 보는 세상도 결국엔 나랑 별반 차이 없는 존재들인 걸...

 

그냥 놀이라 생각하자. 인생 놀이, 회사 놀이, 논쟁하는 놀이...

아니다. 놀이라 생각하자가 아니라 놀이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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