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는다는 것은... 소중한 사람을 잃는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그것이 단순한 이별이 아닌 앞으로는 영원히 볼 수 없는 죽음이라는 다른 세상으로의 이별이라면... 그 사람과의 수많은 시간들과 수많은 일들... 생각만으로도 감당할 수 없는 그리움을 남기는 그런 사람... 그런 사람을 다른 세상으로 떠나 보내야하는 그 순간의 감정은... 그리고 이후에 밀려올 터질듯한 슬픔은... 그 이후에 엄습할 소름끼칠정도의 적막속의 두려움은... 외로움은... 그리고 때때로 폭풍처럼 몰아쳐 온몸을 흔들어 놓을 그리움은... 그 지독한 서러움은... 그런 감정이란... 혼자 남겨진 사람이 너무 가엾다. 너무 불쌍하다. 2011. 9. 26. 빈소에서 문득 떠오른 생각 그제 모임에서 알게 된 분의 어머님이 돌아가셨다는 부고가 날아들었다. 당일 날 간다는 다른 분들과는 달리 나는 약속이 있어서 다음날 집을 나서는 길에 찾아뵙기로 했다. 어제 아침 찾은 빈소는 생각보다는 많이 편안한(?) 느낌이였다. '망자께서 편안한 죽음을 맞으셨구나...' 입 밖으로 꺼내어 묻지는 않았지만 내심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흔을 넘기신 어머님께서 천수를 다 누리시고 편안하게 눈을 감으셨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듣게 되었다. 갑자기 몇달 전 후배 어머님의 빈소를 찾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무렇지도 않게 친구들과 '관광'까지 다녀오시고 나서는, 소화가 되지 않아 찾은 병원에서 받은 진단. 췌장암 4기. 그로부터 47일, 어머님은 너무 급히 세상을 떠나셨다. 망자를 떠나 보내야 하는 가족들이야 말 할.. 2011. 9.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