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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안에서 문득... 사람들은 항상 옷으로 몸을 가린다. 벌거 벗은 상태로 누구를 만나는 일은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서로의 알몸을 보지는 못한다. 앞에 있는 사람의 몸을 가리고 있는 옷을 볼 뿐이다. 다만 상대방의 몸을 가리고 있는 옷의 스타일을 보면서 그 사람의 알몸을 짐작 할 뿐... 간혹 그 사람이 걸친 옷이 그 사람을 함축적으로 말해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옷은 그 사람의 몸을 '가린다'. 또 대부분 옷은 자신을 실제 보다 더 크게 보이게 한다. 사람들은 여러개의 옷으로 자신의 몸을 가린다. 체면의 옷, 가식의 옷, 허세의 옷, 자존의 옷, 도덕의 옷... 사람들은 상대의 몸을 가리고 있는 옷을 볼 뿐인데도 그것만을 보고도, 그 속에 가려진 알몸은 이럴것이라는 둥 저럴 것이라는 둥 많은 말들을 쏟아낸다. 그러나 옷은.. 2011. 9. 30.
구경거리의 세계 여기는 구경거리의 세계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다 꾸며낸 것하지만 네가 나를 믿어준다면모두 다 진짜가 될꺼야! 소설 1Q84 서문의 내용이다.원래는 어느 팝송 가사인걸로 알고 있다.볼 때 마다 맞는 소리 같다.어쩌면 저 노래말을 지은 사람은 불교 신자 일지도 모른다.여기는 구경거리의 세계.처음 부터 끝가지 모두 다 마음이 지어낸 이야기...내가 보고 느끼는 이 세상 모든 것은내 마음으로 일어난 것.기쁘고 즐거운 마음원망 스럽고 노여운 마음간절히 보고싶은 마음괴롭고 서러운 마음모두가 마음이 지어낸 이야기.그러나 마음은 원래 실체가 없다.순간순간 일어나고 사라지기를 끊임없이 반복할 뿐,처음부터 있었던 것도 아니고, 영원히 있을 것도 아니며,순간의 존재 조차도 실체 없이 존재하는,그래서 존재 하지 않는 것과 같다.. 2011.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