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안에서 문득... 사람들은 항상 옷으로 몸을 가린다. 벌거 벗은 상태로 누구를 만나는 일은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서로의 알몸을 보지는 못한다. 앞에 있는 사람의 몸을 가리고 있는 옷을 볼 뿐이다. 다만 상대방의 몸을 가리고 있는 옷의 스타일을 보면서 그 사람의 알몸을 짐작 할 뿐... 간혹 그 사람이 걸친 옷이 그 사람을 함축적으로 말해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옷은 그 사람의 몸을 '가린다'. 또 대부분 옷은 자신을 실제 보다 더 크게 보이게 한다. 사람들은 여러개의 옷으로 자신의 몸을 가린다. 체면의 옷, 가식의 옷, 허세의 옷, 자존의 옷, 도덕의 옷... 사람들은 상대의 몸을 가리고 있는 옷을 볼 뿐인데도 그것만을 보고도, 그 속에 가려진 알몸은 이럴것이라는 둥 저럴 것이라는 둥 많은 말들을 쏟아낸다. 그러나 옷은.. 2011. 9.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