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 신기루 같은 사람이다.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났다가 또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질 신기루. 처음 나타날때 처럼, 아무런 예고나 기별 없이, 그리고 나의 바램과는 전혀 상관없이, 그렇게 사라질 신기루. 그것이 신기루임을 알기 전... 목마름의 고통을 드디어 끝낼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 주체 할 수 없는 기쁨, 희열. 그러나 그것이 신기루임을 깨닫는 순간, 그 모든 것을 넘어서는 절망. 그러거나 말거나... 애초부터 오아시스나 마실 물 따위는 있었던적 조차도 없었던 거라면, 그러니까... 그것이 신기루임을 알건 모르건 같은 결과라면, 차라리 그것이 신기루임을 끝까지 모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조금이라도 미리 알면, 조금이라도 빨리 대응책을 강구할 수 있잖아. 미리미리 준비해야지...이봐요! 여긴 사막이라구요.. 2012. 8.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