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에서 문득 떠오른 생각 그제 모임에서 알게 된 분의 어머님이 돌아가셨다는 부고가 날아들었다. 당일 날 간다는 다른 분들과는 달리 나는 약속이 있어서 다음날 집을 나서는 길에 찾아뵙기로 했다. 어제 아침 찾은 빈소는 생각보다는 많이 편안한(?) 느낌이였다. '망자께서 편안한 죽음을 맞으셨구나...' 입 밖으로 꺼내어 묻지는 않았지만 내심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흔을 넘기신 어머님께서 천수를 다 누리시고 편안하게 눈을 감으셨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듣게 되었다. 갑자기 몇달 전 후배 어머님의 빈소를 찾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무렇지도 않게 친구들과 '관광'까지 다녀오시고 나서는, 소화가 되지 않아 찾은 병원에서 받은 진단. 췌장암 4기. 그로부터 47일, 어머님은 너무 급히 세상을 떠나셨다. 망자를 떠나 보내야 하는 가족들이야 말 할.. 2011. 9. 16. 이전 1 다음